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다루지 못한 용어 몇 개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Match Rate(일치율, 매치 레이트)
새로 번역하는 세그먼트가 기존 세그먼트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비율(%)로 나타낸 값입니다. 비슷한 정도는 75% 이상을 기준으로 10%마다 구간을 만들어서 구분하며 95% 이상 구간에서는 좀 더 세부적으로 구분합니다.
QA(Quality Assurance: 품질 보증)
TEP를 완료한 다음 동일한 세그먼트의 일관성, 지정한 용어의 일관성 등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캣툴은 이 과정을 지원하지만, 해당 기능을 사용해도 모든 오류를 걸러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Xbench와 같은 QA 전문 도구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Query Sheet(쿼리 시트)
현지화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의 사항을 정리해 놓는 문서입니다. 번역가가 번역 중에 발생하는 여러 질문(예: TM에서의 용어 불일치, 스타일 불일치 등)을 정리해서 파일 납품 시 함께 제출하거나 온라인 공유 시트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번역가가 작성한 질문에 대해서는 간단한 경우 PM이 직접 답변해도 무방하며 PM 혼자 답변하기 어려운 내용은 Linguist와 협의하여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PM(피엠)
Project Manager의 줄임말입니다. 프로젝트 전체의 일정 조율 및 고객 응대, 번역가 섭외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입니다.
Linguist(링귀스트 or 링기스트)
프로젝트의 언어적인 품질 문제를 총괄하는 담당자입니다. 용어집 제작, 스타일 가이드 작성 등의 업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프로젝트의 품질이 항상 일정한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Localization Engineer(현지화 엔지니어)
현지화 과정 중에 사용하는 모든 파일의 가공을 책임지는 담당자입니다. 고객이 제공하는 파일 형식에 따라 가장 적합한 캣툴을 선정하거나 사용 중인 캣툴에서 번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파일을 가공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최초 견적 의뢰를 받았을 때 파일을 분석하여 견적서 작성에 필요한 단어 수(word count) 정보를 산출하는 작업도 담당합니다.
Vendor Manager(벤더 매니저)
최초 번역을 진행하는 번역가의 선발 과정 전체를 책임지는 담당자입니다. 번역가 선발 이후에는 기본적인 캣툴 교육, 번역 비용 지급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병행하여 번역가들의 협업 적응도 향상에 기여합니다.
PMS(Project Management System)
현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과정들을 기록하여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시스템입니다. 회사에서 많이 활용하는 ERP(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시스템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현지화 과정에는 필요 없지만 사후 관리 및 비용 처리 누락 방지를 위해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소규모 업체에서는 PMS를 구축하지 않고 엑셀 등을 활용하여 관리하기도 합니다. TMS(Translation Management System)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PMS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TMS는 번역이 진행되는 프로세스에 따라 전체 일정을 관리하는 것에 방점을 두는 방식이고 PMS는 오로지 일정 및 비용 관리에만 초점을 두어 제작한 시스템입니다. 설명은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기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니 비슷한 시스템으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용어들은 번역 회사 직원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 용어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여 다르게 부르는 경우도 있으나 큰 줄기에서 동일한 용어이며 기능에서의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번역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었길 바랍니다.
이상 SmartLION이었습니다!